오르테 커피머신 한 달 사용 후기
당근으로 구입한 쉐프본 커피머신이 더이상 정상작동을 하지 않아 (물을 고르게 분사해주지 못하고 이상증상이 계속 발생) 결국 새로운 커피머신을 찾게 되었습니다. 10만원 언저리에 굉장히 많은 제품이 있었고, 가정용 졸업템 crm3605 등도 고민했으나 오르테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사용하던 쉐프본이 51mm 포터필터를 쓰고 있어서 저의 악세서리들이 전부 51mm에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죠ㅠ crm 3605는 상업용과 같은 58mm를 쓴다고 합니다. 얼마 안 썼는데 악세서리를 다시 사는게 부담스러운 부분도 컸어요. 다행히 가지고 있던 악세서리들은 잘 호환됐습니다.
하루에 최소 2잔에서 4잔 정도 추출하면서 사용했고,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본래 한 달 사용기를 계획했으나, 귀차니즘 이슈로 실제로는 거의 5 달가량? 사용한 것 같네요.
개봉 및 첫인상




제품 수령 후 첫인상은 생각보다 작고 마감이 깔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비싼 제품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금속으로 마감이 꽤 깔끔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쉐프본은 전부 플라스틱이었어요ㅠ 그래서인지 무게감이 좀 느껴집니다.
포장 박스 내부에는 커피머신 본체, 기본 포터필터, 두 종류의 캡슐용 포터필터(네스프레소/돌체구스토 호환), 싱글 및 더블 바스켓, 계량스푼 겸용 탬퍼, 사용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입할 당시 네이버 공식 스토어에서 행사 중이어서 탬핑매트와 샷 잔, 템퍼를 받았습니다! 살 때 사은품 여부나 행사 여부를 꼭 확인해보세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간결하고 슬림한 형태로 어느 주방이나 인테리어적으로도 무난하게 어울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립이랄 것도 없어서 바로 사용하면 됐는데 처음에 물을 채워넣고 내보내는 등 준비과정은 진행해야 합니다. 설명서에 잘 나와있어요!
그리고 사용할 때마다 무슨 압력 빼주기? 이런 걸 해야한다는데... 유튜브 아브라함커피 분도 그냥 하시더라구요. 저도 압력 빼기 이런거 없이 사용 전에 물만 한 잔 배출해주고 바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큰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스펙 (351A)
| 모델명 | 오르테 커피머신 (OC 351A) |
| 펌프 압력 | 최대 20 Bar (실제 추출 시 OPV에 의해 약 9 Bar로 조절) |
| 주요 기술 | OPV(과압방지밸브), 프리인퓨전, 캡슐 호환(네스프레소/돌체구스토), 스팀 완드 |
| 포터필터 사이즈 | 51mm (표준 규격, 액세서리 호환성 양호) |
| 물통 용량 | 약 1L |
| 캡슐 호환 | 네스프레소, 돌체구스토 캡슐 전용 포터필터 제공 |
| 바스켓 | 듀얼 월 바스켓 기본 제공 (싱글/더블) |
| 예열 시간 | 약 20초 내외 (상대적으로 빠른 편) |
| 재질 | 스테인리스 스틸 튜브 등 |
스펙 정보는 모델 및 판매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 후기
1. 에스프레소 추출: OPV와 프리인퓨전 기능의 효용성
잘 모르겠지만 OPV(과압방지밸브) 기능이 있는게 좋다고 하고, 가정용 머신에서는 없는게 많다고 하더라구요. 알아보니 이 기능은 추출 시 과도한 압력 형성을 제어하여 커피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눈으로 보이는 기능은 아니다보니 제가 모르는 사이에 도움을 계속 주고 있었을거 같아요!
프리인퓨전 기능 또한 탑재되어 있는데, 추출 단계 이전에 소량의 물로 분사, 원두를 적셔주어 보다 균일한 추출을 유도하는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추출 후 포터필터를 분리했을 때 커피가루들이 골고루 물에 적셔있더라구요. 사실 쉐프본에서 옮겨온 가장 큰 이유가 포터필터를 분리했을 때 물이 한방향으로 강하게 분사되어 커피가루가 한쪽이 푹 파여있을 때가 많아서 였습니다.


덕분에 일관성 있게 내릴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강점인 것 같습니다. 결국 내 숙련도를 높이면 된다는 뜻ㅠㅠ
2. 캡슐 커피 호환
가끔 네스프레소 원두를 선물 받을 때도 있는데요. 그때 사용할 수 있는 캡슐 호환 기능이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네스프레소 및 돌체구스토 규격의 캡슐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포터필터가 제공되어, 캡슐을 장착하고 작동시키면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 후 포터필터를 다 분리하고 각각 청소해야 해서 좀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이건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라 단점은 아닐 것 같습니다. (캡슐 호환 포터필터 다 똑같이 생김)
3. 우유 스팀: 라떼 아트 가능
쉐프본 커피머신은 스팀이 약해서 많이 사용해보지는 못했었습니다. 오르테 머신은 많은 유튜버 분들이 스팀에 강점이 있다고 하시기에 사용해봤습니다. 확실히 스팀이 강해서 비교적 밀도 높은 우유 거품을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거품은 확실히 쫀득하게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손기술이 좋은 분들은 몇 차례 연습해보면 충분히 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스팀을 자주 사용하면 물이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 우유 거품기를 따로 하나 샀습니다.
4. 사용 편의성
예열 시간은 약 20초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물통은 약 1L인데 자주 채워주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스팀을 자주 쓰신다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여러 잔을 연속으로 추출하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다만 커피머신이 온도를 마주려고 하는지 자주 버튼에 불이 깜빡깜빡하더라구요. 그때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준비됐다고 소리로 알려주는데 소리가 꽤 큽니다. 이거 줄이는 방법이라던가 음소거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리고 아쉬운 점은 쓰리웨이 밸브의 부재로, 추출 직후 포터필터를 분리하면 포터필터에 커피가루 위로 물이 꽉 차있습니다. 그 물이 아래로 한 방울씩 떨어지더라구요. 쓰리웨이 밸브가 있으면 남아있던 물을 빼준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추출을 완료하면 잔을 먼저 제거하고, 포터필터는 조심스럽게 분리해야 합니다.
장점
- 우수한 가성비: 입문용으로 적합한 가격대에 OPV, 프리인퓨전 등 핵심 기능 제공.
- OPV & 프리인퓨전: 초보 사용자도 비교적 일관된 품질의 에스프레소 추출 지원.
- 높은 호환성: 분쇄 원두 외 네스프레소, 돌체구스토 캡슐 사용 가능.
- 효율적인 스팀 기능: 라떼아트 및 카푸치노 제조에 충분한 성능.
- 컴팩트하고 세련된 디자인: 주방 공간 활용 및 인테리어 효과.
- 빠른 예열 시간
단점
- 쓰리웨이 밸브 부재: 추출 후 물 떨어짐 및 물이 가득한 커피퍽.
- 스팀 시 소음: 상대적으로 큰 작동음 발생.
- 수동 캡슐 제거 방식
- 51mm 표준 포터필터: 다양한 관련 액세서리와의 호환성이 떨어짐.
추천 대상
- 홈카페 입문자
- 너무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대의 반자동 커피머신을 찾는 사용자
- 에스프레소와 캡슐 커피를 모두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
- 가정에서 직접 라떼,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만들어보고 싶은 사용자
- 주방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슬림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
- 저렴한 커피머신을 사용하느라 악세서리가 51mm 포터필터에 맞춰진 사용자
오르테 커피머신을 약 반 년간 사용해 본 결과, "해당 가격대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성능을 고려할 때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일부 아쉬운 점이 존재하지만, 핵심 기능인 OPV와 프리인퓨전으로 커피 추출 경험이 부족한 저도도 비교적 일관된 품질의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었고, 스팀 기능은 충분히 잘 작동합니다.
끝판왕이라는 crm3605가 보통 30만원대이고 오르테 머신은 20만원대라 저렴하기도 하고, 만약 홈카페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떤 머신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오르테 커피머신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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